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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부산 IBK국제배구] 우리캐피탈 4강 파란!

입력 | 2009-07-31 08:25:00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우리캐피탈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 IBK 기업은행 국제 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20점)과 베테랑 손석범(17 점)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 (25-18 25-16 23-25 25-20)로 눌렀다. 우리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모두 3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가장 앞서 조 1위를 차지, 2위 삼성화재와 함께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던 대한항공은 막판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고배를 들었다.

앞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주포’ 박철우가 28점으로 공격을 이끈 현대캐피탈이 KEPCO45에 3-1(25-15 16-25 25-22 25-22) 승리를 거두고 2승1패로 LIG손해보험(2승)에 이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KEPCO45는 대회 첫 경기에서 사이파(이란)를 풀 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강만수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지만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에 내리 패하며 1승2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KEPCO45는 이날 제대로 힘도 써 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 들어 외국인 공격수 빌링스(21점)와 이병주(16점)의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3,4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강 감독 역시 서브 리시브 불안을 지적했다.

강 감독은 “상대 높은 블로킹을 의식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우리는 키가 작으니 안정된 서브 리시브로 상대를 혼란시켜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무려 28개나 나온 범실도 패인 중 하나. 그러나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이제 한 달 여. 오히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는 평이다.

강 감독은 “첫 출전에 개막전에서도 이겼고 나름 만족한다. 지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지가 얼마 안 돼 평가하기는 이르다. 일단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잘 따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톈진(중국)이 덴소(일본)를 3-1( 21-25 25-22 25-20 27-25)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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