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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다 맘에 드는 옷 쇼핑…

입력 | 2009-07-10 02:57:00


‘코리아퍼스텍’ 기술 있어 가능

올해 하반기(7∼12월)에 KT는 인터넷TV(IPTV)를 통한 ‘T커머스’(동영상 전자상거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들면 브랜드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주인공이 간 식당이 괜찮아 보이면 어디인지 검색해볼 수도 있다. 시청자가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 리모컨을 누르면 투명한 막이 돌출되어 이 막에 관련 정보가 나오는 방식이다. 시청자는 TV 드라마를 보면서 동시에 쇼핑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TV 영상에 투명한 가상의 막을 띄우는 ‘클리어스킨’. 이는 KT가 국내 중소기업인 코리아퍼스텍과 합작사를 차려 개발한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1988년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한 코리아퍼스텍은 1999년 일찌감치 디지털 방송용 쌍방향 동영상 기술인 ‘딤팩’을 개발했다. 또 이 기술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문제는 상용화였다. 몇 년간 딤팩의 사업화를 시도했으나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절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코리아퍼스텍의 기술력을 인정한 KT가 손을 내밀었다. T커머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하는 KT로서는 클리어스킨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코리아퍼스텍과의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 코리아퍼스텍도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양측은 지난해 4월 ‘소프닉스’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클리어스킨을 개발해냈다.

장영규 코리아퍼스텍 사장은 “클리어스킨을 적용한 T커머스는 간접 노출광고(PPL)와 달리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광고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클리어스킨 서비스가 IPTV의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코리아퍼스텍은 지적도상의 해당 필지를 지리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최단경로 위치 파악과 각 필지의 공간적 현황 및 토지특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인 ‘포켓 랜드’를 개발해 30여 개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 병무청 법무부 대검찰청 대법원 국가기록원 등 국가 주요자료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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