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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이 뜬다]영화 예고편 제작자

입력 | 2009-03-19 02:53:00

영화예고편 제작사인 하하하 프로덕션의 김기훈 감독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영화 산업의 발달과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이다. 사진 제공 하하하 프로덕션


미국선 오래 전부터 전문직 인정

한국영화 잠재력 볼때 흥행 예고

《영화예고편을 보면 웬만한 영화 못지않은 볼거리가 있다. 짧은 시간에 영화의 특징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예고편이 오히려 본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개봉 전에 영화에 대한 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해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영화예고편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영화산업이 발전하고 흥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나의 전문화된 직업으로 등장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전문직으로 인정받았던 직업 가운데 하나다. 》

한편의 영화예고편이 제작되는 기간은 2∼3개월 정도다.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영화제작사, 마케팅 담당자 등과 논의해 영화예고편의 콘셉트를 설정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예고편은 극장용, 온라인용, TV용 등 다양한 매체에 맞게 편집된다.

영화예고편 제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한다. 영상 작업의 특성상 꼼꼼함, 세밀함 등이 요구되고 의사소통능력과 설득력도 필요하다. 영상편집 관련 기술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아직 영화예고편 제작과 관련된 전문교육 및 훈련과정은 없다. 하지만 업무의 특성상 영화과, 연극영화과, 영화영상전공 등 영화 관련 전공자가 진출에 유리하다. 이 밖에도 광고, 마케팅, 시각디자인, 미술 등의 전공도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영화예고편 전문제작사, 영화제작사, 영화마케팅회사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채용 과정에서는 영상제작 경험과 이와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영화예고편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는 10곳 정도이고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50명 정도로 추정된다. 임금은 회사 규모와 개인 능력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며, 평균적으로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영화예고편 제작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전체적으로 우리 영화가 침체기에 있어 당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영화의 규모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장기적으로 영화예고편 제작자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옥희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 영화예고편 제작자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