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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씨, 이광재의원에 5만달러-여야 의원 여러 명에 거액 건넸다”

입력 | 2009-03-13 02:58:00


檢, 진술 확보… ‘불법수수’의원 4월국회前 사법처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탈세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사진)이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여러 명에게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 중 일부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거나 대가성이 있는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정치인들 중에서 금품의 규모나 성격 등을 기준으로 소환조사 대상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가 짙은 의원들을 4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인 3월 말까지 소환조사한 뒤 혐의의 경중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의원에게 5만 달러 이상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전직 국회의원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잡았으며, 이를 토대로 박 회장에게서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치권에 전달한 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박 회장이 위장 소유한 의혹이 있는 아파트 건설 시행사 K, D사의 수익 300억여 원과 박 회장이 홍콩에 세운 법인 APC를 통해 차명으로 챙긴 배당소득 685억 원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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