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근해에서 부산 선적 예인선 정진호(324t급)가 침몰해 선장 유모 씨(54) 등 선원 5명이 실종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함께 항해 중이던 정진호와 석진호(3445t급)가 실종됐다는 소속 해운사 측의 신고에 따라 오후 5시경 수색에 나서 오후 9시경 석진호를 발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석진호 선원 6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진호는 726t의 화물을 싣고 있으며, 선원 중에는 중국인 3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선박은 23일 오후 8시경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산둥(山東) 성 리자오(日照) 항을 향해 항해 중이었다. 24일 오후 4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관매도 서남쪽 인근 해상에서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겼다.
해경 측은 “이들 선박의 이동 경로를 인근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및 레이더를 통해 추적, 오후 5시경 가거도 인근을 항해했던 사실을 확인해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색 활동에는 인근 해상의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및 헬기 2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정진호 선원들을 수색하는 한편 석진호가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대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목포=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