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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왕세자 천연두 완치 기뻐 십장생도 만들었다”

입력 | 2009-01-31 03:10:00


제작 배경-연대 첫 확인

미국 오리건대박물관의 소장품인 10폭 십장생 병풍(한 첩이 가로 52.07cm 세로 201.9cm)이 1880년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의 천연두 완치를 기념해 제작됐다는 단서가 발견됐다.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는 30일 ‘고궁문화’ 2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병풍 10폭 중 2첩(점선 안)에 기록된 관직명을 문헌에서 추적한 결과 1880년에 해당 관직을 지낸 인물들이 확인됐고 특히 1879년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의 천연두 치료를 위해 임시로 구성된 의약청의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며 “따라서 병풍이 1880년에 왕세자의 천연두를 치료한 기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 후기에 많이 제작된 십장생도 가운데 제작 배경과 연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제공 국립고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