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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핀 포인트]‘100-0’ 인정사정 없는 죄!

입력 | 2009-01-28 02:59:00


미국 여고 농구에서 100-0의 대승을 거둔 팀의 코치가 해임됐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진기록을 세웠지만 아픈 결말을 맞이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텍사스 주 코버넌트 스쿨은 14일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런 압도적 승리가 오히려 독이 됐다. 코버넌트 스쿨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이날 패한 댈러스 아카데미는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난독증(글자를 쓰거나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을 앓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댈러스 아카데미는 전교생이 20명뿐이다. 이 가운데 8명으로 농구팀을 꾸렸다. 최근 4년간 1승도 거두지 못한 약체였다.

코버넌트 스쿨은 “부끄럽고 당황스럽다”며 패한 학교에 사과를 했다.

하지만 대승을 거둔 미카 그라임스 코치는 학교의 사과 조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경기 자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100점 차로 이긴 것은 상대를 동정하기보다 오히려 존중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그라임스 코치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그를 해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