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군기지 비상대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되는 20일 하루 동안 유사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1순위는 부통령이 아닌 로버트 게이츠(사진) 국방장관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현행법에선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권한 승계자가 부통령, 하원의장, 국무장관 등의 순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 등 주요 행사로 권한 승계자들이 같은 장소에 모이게 되면 대통령이 이들 중 한 명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해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게 관례다. 테러 공격 등으로 인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백악관은 특히 이번 취임식이 9·11테러 이후 첫 정권교체라는 점을 고려해 만일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한편 2006년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게이츠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유임되면서 정권교체기의 ‘다리’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