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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복 드라마 만들자”

입력 | 2008-12-08 06:30:00


국내최대 전복 산지 완도군 노화도

“‘전복(사진) 드라마’를 만들어 주세요.”

전남 완도군 노화도 어민들이 전복을 소재로 한 드라마 촬영 유치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드라마 촬영 유치에 나선 적은 많아도 주민들이 돈을 걷어 유치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다.

노화도는 681어가가 연간 1800t의 전복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전복 산지다.

노화도 어민들이 드라마 촬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모금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초.

청정해역인 노화도에서 촬영한 드라마가 전국에 방영되면 전복 소비 촉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유치운동을 시작했다.

모금 시작 한 달 만에 어민은 물론 사회단체, 향우들이 적극 참여해 7300만 원을 모았다.

최현국 드라마 촬영 추진위원장은 “이달 중순까지 모금운동을 벌여 방송국 섭외에 나서고 군에도 행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양식기술 발달과 면적 확대로 전복이 대량 생산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등 지역경제가 위축되자 전복 판촉에 열성을 쏟았다.

완도 출신 세계적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를 등장시켜 광고를 제작하는가 하면 전복 명예면장을 위촉하고 대도시 직판장을 개설하는 등 전복 양식 어민 살리기에 나섰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갖은 노력으로 지난 추석 전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는데 이번에는 어민들이 신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며 “드라마를 유치하면 전복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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