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내 결정… 해군은 자체 준비 착수
2006년 5월 동원호 이후 반복되는 현지 해적 세력의 납치 소행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여론이 군 안팎에서 힘을 받고 있기 때문.
군 소식통은 16일 “해군 함정을 속히 보내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사실상 파견 방침을 굳힌 만큼 관련 절차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소말리아 파병을 위한 정부합동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임무 여건 등을 확인하는 등 준비를 진행해 왔다.
정부실사단은 귀국 후 우리 함정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상선보호 작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실사단의 조사결과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중 파병 여부를 결정하면 당정협의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국회에 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해군은 이미 자체적으로 파견대상 함정의 선정을 비롯해 정비와 물자보급 문제 등 파견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함정은 충무공이순신함과 같은 4500t급 한국형 구축함이 거론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