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검찰국 사상최대 4000명 동원 철통경호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의 도심 거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탄 차량을 추월하려다 순식간에 총을 겨눈 비밀검찰국 요원들에게 포위되는 신세가 됐다.
이 승용차는 정보당국의 브리핑을 받기 위해 시카고 연방수사국(FBI) 건물로 향하던 오바마 당선인의 차량 주변으로 접근하며 우회하려 했다. 그러자 검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순식간에 이 승용차를 막아섰고 요원들이 승용차를 향해 총을 겨눴다.
중무장한 경호요원들이 겨눈 총에 사색이 된 운전자의 ‘무고함’은 곧 드러났지만 이날 해프닝에서 보듯 오바마 당선인의 경호를 책임진 국토안전부 산하 비밀검찰국은 요즘 비상이 걸려 있다.
광고 로드중
비밀검찰국은 필요할 경우 대통령과 그의 가족 경호를 위해 FBI는 물론 중앙정보국(CIA), 군까지 지휘 통제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비밀검찰국이 대선 기간 중 오바마 후보에 대한 암살 및 테러 관련 위협을 조사한 건수만 50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지난해 5월부터 비밀검찰국의 경호를 받아왔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