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로 방송가에 제작비 절감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KBS MBC SBS 드라마 책임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주중 드라마의 회당 방송시간을 72분 이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은 “시청률 1∼2%를 올리기 위해 드라마 방영시간을 10분 이상 늘리는 비정상적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회당 10분을 줄이면 제작비 절감과 제작 여건 개선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월화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 SBS ‘타짜’, 수목드라마 MBC ‘베토벤 바이러스’ KBS2 ‘바람의 나라’ 등 대작들이 맞붙으면서 시청률 제고를 위한 고무줄 편성으로 회당 방영시간이 80∼85분까지 늘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