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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 허정무호 필승카드‘ 볼은 간결하게…슛은 과감하게

입력 | 2008-10-14 09:01:00


축구대표팀은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기 전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골밖에 넣지 못하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꼽은 문제점은 패스의 템포와 슛의 타이밍. 한국은 역습 상황에서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야 할 때 백패스를 하기 일쑤였고 슛 찬스에서도 동료에게 양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15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간결한 볼 터치’와 ‘과감한 슛’을 내내 강조했다.

○ 스리터치 이상 금지

대표팀은 1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게임으로 몸을 푼 뒤 곧바로 11 대 11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스리터치 이상 금지’ 규칙. 어떤 선수도 공을 잡은 뒤 3차례 이상 터치를 하면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코치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불호령을 피할 수 없었다. 선수들에게 공을 잡기 전부터 동료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야하는 빠른 판단력과 더불어 경기 템포를 빠르게 유지하는 능력을 숙지시키기 위한 훈련방법이었다. 초반 다소 익숙하지 않아 보이던 선수들도 허 감독의 의중을 금세 파악한 듯 빠르고 간결한 패스로 상대 문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연습경기를 관전하던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볼 터치 횟수가 적으면 동료에게 볼을 빨리 패스해줘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경기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 “찬스땐 머뭇대지 마라”

허 감독이 최근 선수들에게 또 하나 강력하게 주문하는 내용 중 하나는 바로 과감한 슛이다. 연습 경기 도중 정성훈이 완벽한 슛 찬스를 잡고도 머뭇거리다 옆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아 이청용이 그물을 갈랐지만 허 감독은 “왜 아까 슛을 때리지 않았느냐”고 크게 질책했다. 이후 공격수들이 먼 거리에서도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한층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자 허 감독은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좋았어”를 연신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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