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사진) 감독은 10일 타자 4명을 감독실로 불렀다.일본에서 공수해 온 배트를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선 감독이 선물한 배트는 일본에서도 유명브랜드로 통한다. 한 선수는 “이 배트 한 자루당 25-30만원 가량 나간다. 국내산 배트는 최고가가 15만원 가량이다”고 귀띔했다.
이날 선 감독에게 선물의 수혜를 받은 타자는 4번타자 진갑용과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 ‘젊은사자’ 3인방이었다. 박석민은 5자루, 진갑용과 최형우는 4자루, 채태인은 3자루를 받았다.
선 감독은 시즌 중에도 종종 선수들에게 이 배트를 선물하고는 했다. 특히 연봉이 적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선 감독은 “그냥 애들 쓰라고 몇 자루 줬다”며 쑥스럽게 말했지만 박석민은 “올해 어림잡아 40자루는 받은 것 같다”며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그의 올해 연봉은 3200만원. 40자루라면 약 1200만원어치나 된다.
박석민은 “이 배트는 잘 안 부러진다. 올 시즌 내내 부러진 배트는 2자루밖에 없다. 시즌 막판에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빗맞아서 부러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석민이 보유한 나머지 배트는? “저도 여기저기 선물했죠. 선배들한테도 드리고, 후배들에게도 주고 그랬죠.
선동열 감독의 통큰 선물에 삼성 선수들의 사기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관련기사]화끈한 ‘V 밥상’ 우리가 차린다…준PO ‘테이블 세터 시리즈’Ⅲ
[관련기사]깨어나라! 이·대·호 “이대호 살아야 롯데 산다”
[관련기사]김시진 히어로즈감독 취임 “뛰는 건 선수다, 더욱 더 믿겠다”
[관련기사]사직구장 짜릿구장…“롯데 팬이라서 행복했어요”
[관련기사]선동렬 “뛰어” vs 로이스터 “쉬어”…명장의 조련법, 극과극
[관련기사]“만수형 비켜”…양준혁 ‘최고령 PO출전’ 새기록
[관련기사]이승엽 시계 우승 향해 째깍째깍
[관련기사]삼성 곽동훈의 해뜰날
[관련기사]레이저 포인터로 투수 공격…빗나간 ‘광팬’
[관련기사]난동 잠재웠던 ‘부산갈매기’의 힘
[관련기사]“故박동희의 삶… PS땐 더 아련하죠”
[관련기사]오징어… 컵라면… ‘야구장도 식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