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유아용 시리얼서 멜라민 검출
美 ‘화이트 래빗 캔디’ 전량 리콜조치
홍콩-인도네시아등 파문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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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明)보 등 홍콩 언론들은 28일 “식품안전센터 조사 결과 중국산 건조 우유와 3가지 종류의 중국산 초콜릿 쿠키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식품안전센터는 26일에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 사의 유아용 ‘DHA+AA 야채 시리얼’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벌링게임 시 식품업체인 ‘퀸스웨이 푸드 컴퍼니’는 27일 ‘화이트 래빗 캔디’ 제품에서 유해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 정부 보건당국의 통보에 따라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 이 캔디는 멜라민 분유 파동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생산됐으며 멜라민 성분 검출이 애완동물용 사료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보고 있다.
중국 내 자회사로부터 과자와 냉동식품류 등을 수입해 판매한 일본 마루다이(丸大)식품과 보건당국도 27일 “자율 회수한 6개 품목의 상품 가운데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내 중국산 과자와 냉동식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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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도 허베이(河北) 성에서만 몸에 이상이 생긴 아동이 1만4516명으로 나타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허베이일보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 성 전체 병의원에서 신장 결석 여부를 검사한 아동 130만9000여 명 중 신장 결석이 확인된 아동은 1만4516명으로 이 중 167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중국 위생부는 멜라민 분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만4436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힌 바 있다. 환자 중 외래환자 3만9965명을 포함해 4만154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1만2892명은 여전히 입원 중이라는 것.
신장 결석 여부를 검사하는 아동이 늘어나면 전체 피해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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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