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사업에도 열정… 할리우드 추모 물결
“미래를 만나 봐요(Meet the future)!”
광고 로드중
1925년생인 뉴먼은 1953년 연극배우로 처음 무대에 올라 이듬해 빅터 사빌 감독의 ‘은술잔’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상처뿐인 영광’(1956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1958년)로 인기를 얻은 후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년)’, ‘스팅’(1973년) 등에서 위트 넘치는 연기로 세계 영화 팬의 사랑을 받았다.
1958년 ‘길고 긴 여름날’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뉴먼은 1969년 첫 연출작 ‘레이철 레이철’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주연은 뉴먼의 두 번째 아내 조앤 우드워드(78)가 맡았다.
57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6편의 영화를 연출한 그는 모범적인 사생활로 후배 영화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 인터뷰에서 뉴먼은 ‘외도 유혹을 느껴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 “집에 최고급 스테이크가 있는데 왜 밖에서 정크 푸드를 먹느냐”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자선사업에도 열정을 보였다. 1982년 설립한 식품회사 ‘뉴먼스 온’의 수익 전액은 자선사업에 쓰였다. 뉴먼은 지난해 6월 “기억력과 자신감, 창의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내일을 향해 쏴라’와 ‘스팅’에 함께 출연한 로버트 레드퍼드는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며 애석해했다. ‘선택’(1981년)에 함께 출연한 샐리 필드는 “그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부부도 “뉴먼은 어린이들의 챔피언이었다”는 성명을 냈다. 유족은 아내 우드워드와 다섯 자녀가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