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2008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국내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일본프로농구 bj리그 우승팀 오사카 에베사와의 최종 2차전에서 92-75로 대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85-71로 이긴 동부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 2차전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 동부를 정상으로 이끈 김주성(20득점, 9리바운드)과 강대협(23득점)은 공격을 주도하며 여전히 위력을 떨쳤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한때 20점으로 앞서다 8점 차까지 쫓기자 작전타임을 불러 “놀러 온 줄 아느냐. 정신 바짝 차려라”라며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으므로 대비하려 했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동부는 이번 한일전을 통해 10월 31일 개막되는 올 국내 리그에서도 2연패를 향한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특히 김주성과 오코사가 버틴 골밑에 윤호영과 용병 화이트의 새로운 가세로 다양한 전술 구사의 폭도 넓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