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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김옥희씨 ‘허풍’에 속아 돈 줬다”

입력 | 2008-09-24 03:06:00


‘靑서 모셔가’… ‘대통령 전용병원서 감기치료’…

“선거 도와줘 MB(이명박 대통령)를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자기들이 돈 들고 찾아와 받아 놓은 게지 내가 언제 먼저 돈 달라고 했나.”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구속) 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광만) 심리로 열린 1심 공판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청와대’를 거론하며 위세를 과시했다.

김 씨는 “자기들이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인지 친언니인지 확인도 안 하고 선거 때 돈 모아 허겁지겁 주더니 나중에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돈을 건넨 사람들과 증인들은 말이 달랐다. 공천 대가로 30억여 원을 건네 기소된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김 씨의 ‘허풍’에 속았음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김 씨가 ‘대통령 전용병원에서 감기치료를 받았다’, ‘대통령 부인한테 욕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청와대가 나를 직접 모셔간다’고 해 믿고 돈을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 씨에게 아들 취업 청탁 대가로 5000만 원을 건넨 A 씨도 증인으로 나와 “김 씨가 자신을 대통령 부인 친언니 ‘김○○’이라고 이름을 속여 지방대에 다니는 아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