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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 부스럼… “긁을수록 더 가려워져요”

입력 | 2008-09-08 02:59:00

가을이 되면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가렵다고 한번 긁기 시작하면 더 가려워지고 잘못하면 피부병까지 생길 수도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가을 피부건조증 예방법

가을이 되면 피부 가려움이 심해진다. 청명하지만 건조한 날씨 탓이다.

아이들은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고 어른은 피부건조증과 습진이 잘 생긴다. 각질도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노인의 20%가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을 호소한다.

피부에 별 이상이 없는데 한밤중에 따끔거리면서 가려울 때가 있다. 이 또한 피부건조증이 원인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은 충분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촉촉한 피부가 유지된다. 이 각질층이 수분이 없는 상태를 피부건조증이라고 한다. 건조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은 각질의 수분을 말려버린다. 그러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늘어난다.

가렵다고 긁어서는 안 된다. 한번 긁기 시작하면 더 가려워진다. 게다가 없던 피부병까지 생긴다. 실제로 피부병의 상당수가 때를 세게 밀거나 습관적으로 긁어서 생긴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피부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루에 6, 7컵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피부에는 수분크림을 충분히 바른다. 세수를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비누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겠다고 뜨거운 온탕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한다. 강한 열기는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기 때문. 목욕을 끝냈다면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피부 중 두피 건조는 곧바로 비듬으로 이어지며 모발 끝도 갈라진다. 시중에 모발 영양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므로 구입해 바르는 것도 좋다.

최지호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무턱대고 바르는 것은 금물”이라며 “아무런 약이나 바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우선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