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에라스무스 계획’
日, 내년부터 시범사업 추진
일본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간에 학생을 교환하고 학점을 상호 인정하는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아태 지역 내 대학생 및 교수의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구상으로,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대학 간에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향후 5년간 최대 5000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12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각국에 참여를 요청하고 공동기금을 설치하자는 구상도 밝힐 방침이다. 또 내년 가을까지는 각국 실무자들이 모여 참가 대학과 제도, 예산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주요 국립 및 사립대에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에라스무스 계획은 1987년 당시 유럽공동체가 시작한 가맹국 대학 간 상호 학점 인정제도로 유럽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유럽연합(EU) 가맹국과 주변국 약 30개국 2000개 대학에서 학생 15만 명, 교수 2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러 나라의 대학을 돌며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할 수 있어 참여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