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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더위’…노인 2명 숨져, 일부지역 단축수업

입력 | 2008-07-10 03:00:00


서울과 경기 지역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9일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1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8∼35도에 이르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 서울과 경기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염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폭염주의보는 오후 5시 해제됐다.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천시, 경남 창원시, 대구 등 28개 주요 도시에서는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이날 낮 대구의 기온이 35.6도까지 올라가고 영월 35.2도, 광주 34.1도, 포항 31.4도, 대전 33.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서울은 32.9도로 전날에 이어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편 9일 오전 6시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서 밭일을 하던 문모(93) 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합천에서는 8일에도 콩밭 일을 하던 차모(83·여) 씨가 폭염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숨졌다.

경북 상주시의 양계농가에서는 7, 8일 닭 3000여 마리가 더위에 집단 폐사했다. 포항시와 경산시 양계농가에서도 100∼700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해마다 7월 말 시작하던 여름방학을 15일 전후로 앞당기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및 대전시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실외수업을 자제하고 단축수업을 검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영상취재: 임광희, 정주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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