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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계 샛별로 뜬 ‘류링허우’

입력 | 2008-06-30 02:57:00


저우창 - 누얼 바이커리 등 성부급 간부 71명

실력 앞세워 약진… 당-국가기관 출신이 35%

‘류링허우(60后·1960년대 출생자)’가 중국 정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월간 런민논단이 26일 보도했다.

현재 류링허우로 중국의 지방 및 중앙의 성부(省部)급 이상인 간부는 71명이다. ‘성부급’이란 성장과 부장, 부(副)성장과 부부장(副部長·차관)을 아우르는 말.

71명 가운데 5명은 성장 또는 정(正)부장급이며 이들 중 선두주자로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최고 수장인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8년이나 지낸 저우창(周强·48) 후난(湖南) 성장이 꼽힌다.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47)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은 현재 정부장급 이상의 류링허우 간부 가운데 유일한 소수민족으로 이목을 끈다. 후춘화(胡春華·45) 허베이(河北) 성 대리성장은 공청단과 티베트자치구 근무 등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경력이 비슷해 ‘리틀 후진타오’로 불린다.

쑨정차이(孫政才·45) 농업부장은 옥수수 밀식(密植)재배법을 연구해 수확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린 옥수수 박사다. 최근에 공청단 제1서기에 선출된 루하오(陸昊·41) 전 베이징(北京) 시 부시장은 파격적으로 빠른 승진 속도 때문에 ‘중국 연경화(年輕化)의 대표 주자’로 일컬어진다.

류링허우 간부들은 젊고 업무에 충실하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일을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임용 뒤 보통 25∼30년씩 걸리는 차관급 자리까지 올라오는 데 평균 21.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임관 14년 만에 차관직에, 22년 만에 장관직에 오른 사람도 있다.

성부급 인사 71명 중 여성은 7명, 소수민족은 10명이다. 또 공산당 소속이 60명, 11명은 민주당파 소속이거나 또는 무당파로 분석된다.

출신으로는 당과 국가의 기관 출신이 35.2%로 가장 많고 대학 22.5%, 기업 18.3%, 과학연구기관과 공청단이 각각 9.8% 순이다.

한편 런민논단은 “류링허우의 3분의 1은 공청단 출신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이 기사가 후 주석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공청단 출신을 대거 임용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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