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깨질 때가 됐다”고 하더니 결국 그 날이 찾아왔나 보다.
‘살아 있는 전설’ 한화 송진우가 25일 청주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패전 투수 위기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했다.
2-4로 뒤지다 8회 김태균, 이범호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4월 13일 대전 삼성전 패배 이후 두달여만에 패수를 더할 뻔했지만 운 좋게 벗어났다. 변함없이 시즌 4승2패를 기록 중. 비록 패전 멍에는 벗었지만 6일 대전 우리전 8이닝 무실점 등 직전 3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거듭했던 그의 부진이라 눈길을 끌만했다.
그런데 재미난건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그가 자신의 부진을 예상했다는 것. 20일 목동 우리전에 앞서 송진우는 “이제 한번 깨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한번쯤 또 고비가 올 때가 된 것 같다”는게 그의 말이었다.
바로 전날 대전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뒤라 주변에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아무튼 그의 예언(?)은 딱 맞아떨어졌다.
청주|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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