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5명중 4명 “건강검진 필요”…안하는 이유? “돈 아까워서”

입력 | 2008-05-29 16:35:00


한국인 5명 중 4명은 조기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이중 대부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 부위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E헬스케어는 최근 갤럽과 20~60대 이상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기 건강검진에 대한 국민 태도'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3%가 "조기 건강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GE헬스케어에 따르면 그러나 이중 64%는 "나에게 필요한 검진 부위를 잘 모른다"고 답해 의학지식 및 정보 부족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 항목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병 가능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도 그와 관련된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질환, 뇌질환,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 중 39% 만이 "이들 질병과 관련된 검진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61%는 "조기 진단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50대가 58.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40대(48%), 60대 이상(43%), 20~30대(29.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강관리가 절실한 60대의 건강검진 실천률이 40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기 건강검진이 필요한 질명으로는 남녀 모두 위암, 간암, 대장암을 꼽았으며 남성의 경우 뇌경색과 뇌졸중,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그 다음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심장질환 및 치매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으나, 뇌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 건강검진이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응답자들은 △검진 비용의 국가 차원의 지원(30.2%) △검진 비용 인하(26.8%) △건강검진 필요성에 대한 홍보(21.1%) 등을 들어 건강검진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해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김원섭 GE헬스케어코리아 사장은 "조기 건강 검진만 활성화 되도 심장질환의 경우 연간 약 1조2000억원, 유방암은 약 4500억원의 의료비용이 절약되는 등 막대한 금액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2030년이 되면 연간 의료비가 현재보다 약 30% 늘어난 약 5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명을 늘리고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건강검진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