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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맞았지만 기대엔 못미쳤다

입력 | 2008-03-08 02:52:00

“좋았어!”김동주(왼쪽)가 3회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 안타 때 홈에 들어온 뒤 더그아웃에 있던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타이중=연합뉴스


김경문호, 올림픽 야구 2차예선 약체 남아공 5-0 완승

손민한 6이닝 7K… 방망이 집중력 부족 ‘득점 빈곤’

‘방패’는 탄탄했지만 ‘창’은 무뎠다.

한국야구대표팀이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 손민한(롯데)과 김선우(두산), 우규민(LG)이 이어 던진 투수진은 남아공 타선을 2안타로 틀어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에 타선은 12안타에 5점을 뽑는 데 그쳐 집중력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민한은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6이닝 동안 삼진 7개에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손민한은 1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타자 윌리엄 리벤버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남아공 타선은 2회부터 6회까지 1루를 밟지 못했다. 손민한의 자로 잰 듯한 제구력과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에 눌렸다.

김선우도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2개에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우규민은 1이닝 1안타 무실점.

대표팀 중심 타선은 안타 12개 가운데 6개를 합작했다.

이승엽(요미우리)은 1회 1사 3루에서 남아공 선발투수 로버트 버슈렌의 5구를 끌어 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도 3회 1사 1루에서 연속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김동주는 3-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이택근(우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0으로 앞선 9회에는 2사 후 조인성(LG)과 이대호, 이진영(SK)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난적 호주와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홈팀 대만은 스페인에 13-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도류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멕시코를 15-10으로, 호주는 독일을 4-1로 꺾었다.

타이중=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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