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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스톡옵션 대폭 줄인다

입력 | 2008-03-06 03:00:00


경영진에 대한 은행별 성과보상 방식  은행내용국민성과에 따라 주식을 주는
스톡그랜트 도입우리성과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신한스톡옵션을 60%로 줄이고
성과에 따른 현금 보상을 확대하나스톡옵션 부여. 12일 열릴
이사회에서 변경 여부 논의외환스톡옵션 부여. 다음 주 열릴
이사회에서 변경 여부 논의  자료: 각 은행

금융회사들이 임직원에게 주던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대폭 축소하고 주식보상(스톡그랜트·일정한 경영성과 달성 시 무상으로 주식을 주는 제도)이나 현금 보상을 확대하는 등 성과 보상 방식을 크게 바꿀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스톡옵션제도 개선을 위한 자율 기준안을 놓고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는 업무 성과가 좋지 않은 임원도 해당 금융회사의 주가가 올라 스톡옵션을 통해 큰 차익을 챙기는 부작용을 개선하도록 금융감독당국이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종합기획팀 장정선 차장은 “경영진을 감시하는 감사, 사외이사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며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각 은행 현실에 맞춰 스톡옵션 운영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이미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을 지난해의 60% 수준인 80만8700주로 줄였다.

그 대신 전체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90억 원으로 늘려 현금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 감사에게 스톡옵션을 주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사외이사 5명, 감사 5명에게 총 8만8850주의 스톡옵션을 줬다.

지난해 스톡옵션제를 폐지한 국민은행은 ‘성과연동 주식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연동 주식제도는 임기가 끝날 때 재임기간 중의 성과에 따라 보통주를 지급하는 제도.

국민은행은 2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최대 14만 주 안에서 이사 및 감사에게 경영성과에 따른 주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 받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스톡옵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