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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4명 살해혐의 70대 어부 사형선고

입력 | 2008-02-21 03:00:00


전남 보성에서 남녀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70대 어부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휴옥)는 20일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모(70)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의자는 두 차례나 자신의 성적욕구를 채우기 위해 배에 탄 남녀 4명을 무참히 살해하고 체포된 후 범죄를 부인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어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의자는 1차 범행 후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2차 범행을 저지른 데다 피해 여성이 가슴이 노출되는 옷을 입어 범행을 하게 됐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등 유족에게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덧붙였다.

순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