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 학생들이 시화호로 특별한 졸업여행을 떠난다.
경기 안산시 동산고 3학년 14반 학생 40명은 다음 달 9∼11일 2박 3일간 시화호 일대를 답사할 예정이다.
첫날과 둘째 날은 하루에 20∼25km씩 걸어서 갈대습지공원 우음도 어도 등을 둘러보며 셋째 날은 어도∼대부도∼시화방조제∼오이도에 이르는 25km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학생들은 답사를 하면서 시화호 주민들과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듣고 시화호를 주제로 토론도 벌일 계획이다. 풀뿌리환경센터의 남윤영 국장이 학생들과 동행한다.
2003년 이후 해마다 시화호 졸업여행을 준비해 온 김귀식 담임교사는 “걷다 보면 발이 물에 빠지기도 하고 고라니와 꿩을 만나기도 한다”며 “환경의 소중함과 더불어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