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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이서진-성현아, ‘연장’ 단어에 한마음

입력 | 2007-11-15 09:58:00


이른 질문이지만 ‘연장’이란 단어에 다들 ‘거부반응’을 보였다. 60부작으로 기획된 MBC ‘이산’은 현재 17회까지 방송됐지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관행(?)에 따라 연장논의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14일 경기도 용인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연장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가 원칙적인 답을 내놓자 세손 차림에 근엄한 표정을 짓던 이서진이 곧바로 “기사로 꼭 써 달라”고 ‘읍소’했다.

극중 이서진을 ‘낙마’시키려는 화완옹주 역의 성현아도 이날만큼은 “증거를 남기라”며 이서진과 뜻을 합쳤다.

이유는 간단하다.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1/3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들의 입에는 벌써 ‘단내’가 나고 있다.

이서진은 일주일 내내 촬영하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 쉬었다고 한다. 내달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성현아도 지친 표정이었다.

평소 운동광인 이서진은 “체력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다”며 “음식이 없어 못 먹어서 어지간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오면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래도 미니시리즈보다는 힘들지 않아요. 이 정도면 할 만합니다.”

“할 만하니 연장해도 되지 않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연장하면 쓰러질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이서진은 첫 번째 사극인 ‘다모’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다모가 단조로웠다면 지금은 복잡하다. 다모는 서자로서 출세하려 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챙겼지만 지금은 인간적인 고뇌, 할아버지와의 관계, 왕이 되어야 하는 과정 등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배우(俳優)니까 새로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용인=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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