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지도부 선출 방식은 ‘피라미드식’ 형태를 띠고 있다. 중국은 이를 ‘민주집중제’로 부른다.
올해 6월 말 중국의 공산당원은 중국인 13억2000만 명의 5.6%인 7336만3000명이다. 당원이 이처럼 많기 때문에 대표를 뽑아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한다. 중국 공산당은 원래 부정기적이었던 당 대회를 1982년부터 5년에 한 번꼴로 열고 있다.
2200여 명으로 구성되는 당 대회 대표(현 17기 2270명)는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 개정과 당의 최고기관인 당 중앙위원회의 보고를 듣고 의결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이들은 대회가 끝나면 자신의 일상사로 돌아간다.
따라서 이들을 대신해 중앙위원회가 당무를 본다.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160여 명의 후보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회(현 17기 371명) 역시 대체로 1년에 한 번씩 모여 당의 중대사를 논의한다.
평상시엔 이들이 선출하는 중앙위원회 총서기(1명)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9명), 중앙정치국(25명), 중앙서기처(6명), 중앙군사위원회(11명)가 이들을 대신해 당의 일상사를 처리한다.
이 중에서도 수시로 만나 당무를 논의하는 사람들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상무위원이다. 당의 최고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