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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일제때 발표된 한국 청소년 단편 33편

입력 | 2007-10-06 03:01:00


◇쓸쓸한 밤길(1권) 하늘은 맑건만(2권)/최시한, 최배은 엮음/244, 284쪽·1권 9500원, 2권 1만 원·문지푸른책

일제강점기 발표된 한국 청소년 단편소설 33편을 모았다. 1권은 나도향의 ‘행랑자식’, 이태준의 ‘쓸쓸한 밤길’ 등 1920년대 작품들. 가난과 설움에 눈물짓는 시대의 아픔이 묻어난다. 친구나 이웃을 돕는 교훈적 얘기도 많다. 1930년대 소설을 모은 2권은 그전 시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예술적 성취가 상당하다. ‘이런 음악회’(이효석) ‘소년’(김동리) 등 인물의 심리와 행동 묘사가 뛰어나다. 시대를 대표했던 작가들의 크게 알려지지 않은 소품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