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D-7…'강대표 중립 논란'

입력 | 2007-08-12 15:45:00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12일로 꼭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강재섭 대표의 의중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두 사람 중 누구에게 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당의 수장으로서 경선을 공정 관리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겉으론 `엄정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심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입을 모아 "강 대표는 우리 편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한다. 한 발 짝 더 나아가 `상대 진영을 돕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은 4.25 재보선 참패 직후 지도부 총사퇴론이 나왔을 때, 또 지난 5월 `경선 룰' 파동 과정에서 강 대표의 정치생명을 두 차례나 구해 준 적이 있는 만큼 그동안 `심정적 우군'으로 분류해 왔으나 최근 들어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캠프 자체 여론조사에서 강 대표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당원 대의원 지지성향이 1대 9 정도로 박 전 대표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나왔기 때문. 박 전 대표가 대구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을 넘어서는 극심한 격차는 `강심'(강재섭 의중)이 작용하지 않고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라는 게 이 전 시장측 주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구 서구는 박 전 대표가 대구 지역에서 1등을 달리는 곳"이라면서 "강 대표가 정말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면 지지율 격차가 지역 평균에 근접해야하는 것 아니냐. 4대 6이나 3 대 7 정도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강 대표의 팬클럽인 `강친구'가 지난달 열린 박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 대거 참석했을뿐 아니라 강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경기지역 일부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들이 박 전 대표 지지활동을 하고 다닌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전 시장 측은 최근 강 대표에게 암묵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는 설이 돌고있지만 캠프와 강 대표측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표측은 강 대표가 오히려 이 전 시장을 측면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캠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당 대표임에도 우리가 섭섭할 정도로 이 후보쪽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강 대표의 그런 모습은 오히려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립논란에 대해 강 대표의 측근은 "강 대표가 요즘 너무 바빠 개인적으로 지역구에 신경을 거의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 대표는 엄정중립을 지키고 있는 만큼 특정 후보를 민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디지털뉴스팀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