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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대 인터넷 도박판 벌여 400억 챙겨

입력 | 2007-07-24 03:03:00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종호)는 23일 ‘골드바’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접속자들에게 3000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도록 한 뒤 수수료로 수백억 원을 챙긴 박모(40) 씨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황모(36·연예인 매니저) 씨 등 9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74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40여 일간 골드바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바둑이’ ‘맞고’ 등의 도박게임을 제공한 뒤 판마다 판돈의 9.5%를 수수료로 받아내는 수법으로 400여억 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2월경 광고전단지를 인천 등 전국에 뿌리는 한편 휴대전화 가입자에게는 문자메시지로 도박 사이트를 알려줘 12만7000여 명이 이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씨는 2001년부터 인터넷 채팅사이트 ‘조이천사’를 운영하는 등 유망 정보기술(IT)업체로 인정받아 정부에서 정보통신진흥기금 등을 지원받기도 했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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