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어선이 남미에서 잡아온 오징어들이 넘쳐나면서 오징어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원양산(産) 오징어 가격이 상자(18kg)당 평균 1만1000원으로 지난해 6월 2만1000원의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양 어선이 남미 포클랜드 앞바다에서 잡은 오징어가 급증하면서 올해 오징어 공급량이 40만 t이나 되지만 국내 소비량은 28만 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4∼2006년의 평균 오징어 공급량과 국내 소비량은 각각 30만6784t, 28만1252t이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오징어가 초과 공급되는 데다 재고까지 쌓여 오징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동해 앞바다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