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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전재규 해저화산’ 생겼다

입력 | 2007-07-12 03:00:00


남극 북단에서 발견된 해저 화산이 2003년 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전재규(사진) 대원의 이름을 따서 ‘전재규 해저화산’으로 불리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제20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서 미국이 신청한 ‘전재규 해저화산’이라는 명칭이 성공적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남극에서 해저화산을 발견한 미국 측이 젊은 학자의 넋을 기리는 뜻으로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재규 대원은 2003년 남극 세종기지에서 조난된 동료의 구조 활동을 벌이다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한편 SCUFN은 동해 해저 10곳에 강원대지, 울릉대지, 우산해곡, 우산해저절벽 등 한국식 해저 지명 10개를 등재하기로 했다. 동해의 해저 지명이 한국식으로 국제기구에 등재되는 것은 1974년 국제해저지명 등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