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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심사없는 미인대회? 스웨덴엔 있다!

입력 | 2007-06-14 12:23:00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2007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결선을 며칠 앞두고 미스 스웨덴은 갑작스레 불참을 선언했다.

스웨덴 대표로 출전 예정이었던 미스 스웨덴 이사벨 네스타피에르 윈크비스트는 미스 스웨덴으로 선발된 직후부터 ‘비키니 논란’에 시달렸다. 과거 한 남성잡지의 비키니 모델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지난해부터 ‘성 상품화’ 논란으로 미스 스웨덴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없앤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그녀의 비키니 사진이 공개돼 맹비난을 받게 된 것.

MBC 시사 프로그램 'W'는 오는 15일(금) 밤 11시 50분 방송에서 미스 스웨덴의 비키니 논란의 사건 정황과 스웨덴만의 독특한 미스 스웨덴 대회를 살펴본다.

미스 스웨덴에 선발 된 이사벨 네스타피에르 윈크비스트(20)의 비키니 사진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21일. 이미 선발된 미스 스웨덴이었지만 '그녀가 국가대표로 참석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스웨덴은 미인대회에서 보기 드물게 1차 예선에서 필기시험을 치른다. 수영복과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없앤 대신 두 차례에 걸친 지능검사와 집중 인터뷰, 일주일 간의 세미나 합숙 등 5단계를 거쳐 지적인 능력을 테스트한다.

미스 스웨덴 대회에 참가해 최종 결승 10명 진출자 중 한명인 아니타 니히크보르그(22, 커피숍 매니저) 씨는 "달라진 대회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미스 스웨덴 대회에서는 그의 168cm 키에 60kg 몸무게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미스 유니버스를 배출한 나라다. 하지만 스웨덴은 50년 이상 옛날 선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미스 스웨덴 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신세대 여성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역시 이 시대의 달라진 여성상을 대변할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스웨덴에서 말하는 '이 시대의 여성상'을 들어보고 1984년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를 비롯해 대회 참가자 및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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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