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차차 흐려져 제주도와 서해안 지방부터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 기온 11∼17도, 낮 최고 18∼25도.
요즘이야 비닐하우스 재배로 개념이 희박하지만 1980년대만 해도 제철과일이 뚜렷했다. 동네 가게에서 샛노란 귤과 터질 듯한 홍시를 내놓으면 그건 겨울이었다. ‘부사’ ‘스타킹’ ‘홍옥’ 등 이상한 이름으로 구분되던 새콤달콤한 사과가 등장하면 가을이란 신호였다. 여름의 왕자는 수박이다. 과즙 흘려 가며 먹으면 더위가 저절로 달아난다. 이른 더위 탓인지 벌써 대단한 수박의 위세.
하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