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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기 유치 결정 D-1]문대성 감독의 ‘인천 사랑’

입력 | 2007-04-16 03:03:00

쿠웨이트시티=황태훈 기자


“인천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꼭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14일 쿠웨이트 공항에서 만난 ‘태권 영웅’ 문대성(31·태권도부 감독·사진) 동아대 교수의 ‘인천 사랑’은 각별하다. 요즘은 강의 때문에 부산에 머물고 있지만 중학교 때까지 가족이 모두 인천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까지 가족 모두 인천서 살아

인천 아시아경기 유치 홍보대사를 맡은 문 교수는 ‘인어공주’ 최윤희(40) 등 다른 스포츠 스타보다 사흘 일찍 쿠웨이트로 날아왔다. 17일 쿠웨이트 메리엇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인천 유치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지원 연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제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기억과 인천 유치위의 스포츠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할 생각이에요.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최대한 OCA 관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죠.”

문 교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환상의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듬해 지도자가 됐다.

그는 “일주일에 14시간씩 후배들에게 태권도의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는 게 선수생활을 하는 것보다 배 이상 힘들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최근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득점 방식을 다양화하고 북한의 박진감 있는 태권도 동작을 접목하는 등 변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 태권도는 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권도가 살아남으려면 좀 더 재미있는 경기 방식을 개발해야 합니다.”

○내일 최종 프레젠테이션 때 지원 연설

문 교수는 열악한 태권도계의 현실도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해마다 수백 명의 태권도 선수가 배출되는데 그중 국가대표가 되거나 모교의 코치가 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

“운동선수는 대부분 사회에 나가면 할 일이 없죠. 정부 차원에서 가능성 있는 유망주를 외국에 연수를 보내 주는 등 지원이 절실합니다.”

문 교수는 3∼4년 내에 해외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외국어와 체육 행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한국 스포츠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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