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에 강해야 진짜 명문팀이 아닐까.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수원 삼성과의 ‘수도권 라이벌전’에서 쾌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1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성남-수원전.
황사경보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김동현(2골)과 김상식의 맹활약에 힘입어 수원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K리그 개막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긴 뒤 3연승을 하며 3승 1무를 기록했다. FC 서울과는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동현은 전반 2분 상대 골키퍼 박호진까지 제치고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2-1로 앞서던 후반 17분 김두현과의 절묘한 합작플레이로 쐐기 골을 낚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수 김상식은 후반 4분 김두현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찬 프리킥이 골키퍼 박호진의 펀칭에 오른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슛을 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K리그 2승 1무로 상승세였던 수원은 지난달 21일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2007에서 1-4로 대패한 뒤 성남에까지 무기력하게 져 수도권 라이벌전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서울은 전날 열린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터키 출신 셰놀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K리그 3경기와 삼성하우젠컵 2경기 등 5경기에서 전승했던 서울의 연승 행진도 멈췄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