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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다면사고형 논술 변별력 뚜렷”

입력 | 2007-03-20 03:00:00


연세대는 19일 ‘다면사고형’ 논술 모의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인문·사회적 현상을 통계와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문제 등으로 시험을 본 결과 변별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2008학년도 논술시험도 비슷한 유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이재용(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입학처장은 지난달 23∼26일 온·오프라인으로 1만여 명이 치른 논술 답안 가운데 1500여 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의 내신성적을 분석해 내신과 논술점수가 비례하면 논술의 실질 반영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2008학년도 논술 모의고사 결과

김동노(사회학과 교수) 출제위원장은 “통계와 관련한 수리해석 문항은 유형이 새로운 것이라 출제 의도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데이비드 흄의 ‘인성론’을 비롯한 철학 지문과 문화인류학, 문학 분야의 여러 글을 읽고 지문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와 해결책을 찾으라는 문항이 나왔으며 ‘각국 인구 대비 법조인구’와 같은 통계를 보고 한국 사회의 특징과 변화를 논술하는 다면사고형 문제가 출제됐다.

김 위원장은 “문제에서 묻는 것과 관계없이 자기가 준비한 답안을 쓰는 것, 자기주장을 펴라고 했으나 양비양시론을 펼치는 것, 사교육 시장에서 배운 전형적인 사례와 텍스트를 그대로 옮겨 적는 답안 등이 많았다”면서 “이런 것은 사교육의 폐해들이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21, 22일 고교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번 논술시험 결과에 대해 토론한 뒤 6월 9일 2차 논술 모의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다면사고형 논술::

연세대가 시행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의 한 유형인 ‘다면사고형 논술’은 사물이나 사실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 얼마나 유연하고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지 측정하는 논술 시험이다. 목적은 고등학교의 개별 교과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창의적으로 통합하고 다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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