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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인생 황혼기 ‘금빛봉사’…퇴직 노인들 봉사단 발대

입력 | 2007-03-16 07:13:00


전문직으로 일하다 퇴직한 노인들로 구성된 ‘대전 금빛평생교육봉사단’ 제6기 발대식이 13일 대전 중구 대흥동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전문직 퇴직 인력을 활용해 교육 기관이나 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는 모델이다.

교사 정년이 62세로 낮아진 2002년부터 시작돼 전국의 교육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가한 6기 단원은 128명으로 교사직이 80%. 행정 및 세무 공무원, 법무사 등을 지낸 이도 있다. 연령도 55세에서 83세까지 다양하다. 단원 중에는 대학교수, 금융기관 최고위 간부 출신도 있다.

이들은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학교나 학원,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관에 배치된다.

지역사회 주민과 아동,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평생 익혀 온 능력을 발휘하고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한문, 서예, 장기, 바둑도 가르친다.

동시집 ‘아기 새와 꽃바람’의 작가이기도 한 김영수(66) 씨는 2002년 충남 논산시 부창초 교장을 끝으로 44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뒤 이날 6기로 입단했다.

아동들의 인성교육을 맡게 된 김 씨는 “교단을 떠나서도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무척 기쁘고 개인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