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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선수’급 은행 두서너 곳이 필요합니다. 조만간 은행들의 통합작업이 더 이뤄져야 합니다.”
황영기(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은행 간 인수합병(M&A)의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 행장은 17일 기자들을 만나 “현재 국내 은행들의 자산 규모로는 내수시장을 벗어나기 힘들다”며 “M&A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은행이 나와 중국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 금융회사를 거느린 네덜란드(ING와 ABN암로)와 스위스(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유럽의 금융 강국들도 10∼20년 전 금융회사 간 통합작업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 은행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은행들이 국제화에 눈을 떠 동남아 화교 자본과 손잡고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증권사의 업무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글로벌 경영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도 했다.
한편 황 행장은 이날 “만약 우리금융그룹 회장직과 우리은행장직을 분리한다면 회장에게 행장에 대한 인사권을 줘야 양측의 충돌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