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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주가 15% 폭락 8% 급등 지옥 갔다 온 태국 교훈

입력 | 2006-12-21 03:01:00


20일 오전 이례적으로 태국의 빠따리야 벤짜뽄차이 증권거래소장이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벤짜뽄차이 소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짜뽄차이 소장 말대로 이날 태국 증시의 SET지수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덕분에 8%나 급등했다.

19일 태국 증시는 태국 중앙은행의 핫머니 규제정책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이 무려 251억 바트(약 650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가 16년 만에 최대치인 15% 가까이 폭락했다.

태국 정부는 부랴부랴 “주식투자에 한해서는 외국인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정책을 수정했고 이 덕에 주가가 하루 만에 회복한 것.

그리고 이날 태국 증권거래소장이 다시 한번 외국인과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이처럼 주가는 종종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주가가 폭락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 경제가 불안해서 주가가 떨어지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거꾸로 주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불안해지는 때도 적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건 주가가 떨어지면 그 나라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해 국가가 전체적으로 코너에 몰리게 된다.

태국 정부가 주가 폭락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정책을 수정한 것도 ‘주가 하락의 무서움’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