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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정율성 국제음악제 12일부터 광주서

입력 | 2006-12-04 07:15:00


한국인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 혁명 음악가인 정율성(1914∼1976·중국명 정뤼청) 선생을 기리는 국제음악제가 12∼13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기억 그리고 행진’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제는 한국과 중국의 음악인들이 정 선생의 곡을 함께 연주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2일 전야제에서는 정 선생의 곡을 크로스 오버(cross over·장르 교차)로 편곡해 연주한다.

국악관현악단 ‘도드리’와 실내악단 ‘허브 앙상블’, 광주 숭일고 합창단이 ‘팔로군 군가’ ‘옌안송(延安頌)’ 등을 편곡해 부를 예정이다.

13일 본행사에서는 KBS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소프라노 민숙연, 피아니스트 신민정과 중국 소프라노 오벽하, 김영철이 출연해 ‘아! 아름다운 풍경이여’ 등을 연주한다.

12일 오후 1시 반에 열리는 학술세미나에서는 차종순 호남신학대 총장이 ‘정율성 가계의 기독교적 배경’에 대해, 노동은 중앙대 교수가 ‘정율성과 광주 근대 음악’에 대해 발표한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는 “올해가 정 선생 타계 30주년이고 내년이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만큼 정율성 음악제는 한중 양국의 우호와 평화 의지를 북돋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대음악의 거장’이라 불리는 정 선생은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건너간 뒤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인민 해방군가’로 정식 인준을 받은 ‘팔로군 군가’ 등을 작곡했다.

‘인민 해방군가’와 ‘옌안송’ 등은 지금도 중국인의 애창곡으로 중국인 10억 명이 최소한 그의 노래 한 곡 이상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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