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으로 만든 척추디스크용 인공뼈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는 19일 국내 중소기업인 바이오알파사(社)와 서울대 의대가 공동으로 생체 친화성이 뛰어난 척추디스크용 세라믹 인공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뼈는 10t 트럭이 지나가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척추디스크 수술을 할 때 사람의 몸에서 떼어낸 뼈를 별도로 이식하지 않아도 위아래 척추를 붙게 할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는 척추디스크 수술을 하려면 문제가 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디스크 높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속이나 플라스틱제 고리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후 위아래 척추가 붙게 하려면 반드시 구조물 안에 환자나 다른 사람의 뼈를 채워 넣어야 했다.
수술도 복잡하고 불법으로 매매된 숨진 사람의 뼈를 이식할 때도 있어 환자가 다른 질병에 감염될 우려도 컸다는 것.
산자부는 임상실험을 거쳐 3년 뒤쯤이면 세라믹 인공뼈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50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 척추 관련 인공뼈 시장은 연간 1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