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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도 실력” 新나는 현대

입력 | 2006-09-20 03:00:00


김재박 현대 감독은 ‘주자만 나가면 번트를 댄다’고 할 정도로 번트 작전을 자주 구사한다. 19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다시 한번 번트 작전의 효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번트를 너무 대니까 야구가 재미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강공을 하는 것보다 번트를 대는 편이 득점 가능성이 더 높다. 다른 팀은 번트를 잘 대는 선수가 2, 3명뿐이지만 우리는 외국인 선수 서튼 빼고는 모두 번트를 댄다. 다른 팀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을 우리는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0-0이던 6회 선두 타자 홍원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서한규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김 감독의 작전대로 2사 후 전준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현대는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현대는 타자일순하며 6회에만 5점을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서한규의 번트로 현대는 올해 144번째 희생 번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는 1996년 김성근(현 일본 롯데 코치) 감독이 이끈 쌍방울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희생번트(143개)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는 7회 조경환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며 한때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8회 추가점을 얻으며 6-4로 승리했다.

한편 현대에 3경기 차로 쫓기던 선두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말 터진 박진만의 동점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사직 구장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3-1로 꺾고 4위 KIA에 1.5경기차로 다가섰고, SK는 문학 경기에서 LG에 5-2로 역전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팀 순위
순위팀승패무승률승차①삼성674530.598-

②현대665010.5693.0③한화595320.5278.0④KIA575530.50910.0

⑤두산555620.49511.5⑥SK566210.47514.0⑦롯데456320.417 20.0⑧LG476840.409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