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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한국’을 찾아 투자하겠습니다.”
금융산업은 사실상 서양의 전유물이었다. 자산규모 세계 5위의 미즈호은행을 보유한 일본조차도 유독 금융산업에서만큼은 서양 국가들에 맥을 못 췄다.
하지만 강정원(사진) 국민은행장은 “이제 금융산업에서도 아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8일 제주 제주시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이 해외 진출을 위해 관심을 두고 있는 나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을 거론했다. 이런 나라들이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의 한국의 경제상황과 흡사하다고 했다.
“당시 한국인들처럼 이 나라 국민의 성장에 대한 의지가 높은 데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관료 계층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어 강 행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우리가 현지 금융산업 발전을 도우며 지역 거점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