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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피서가 최고의 피서”…길병원 의료진 덕적도 찾아

입력 | 2006-08-07 03:07:00

가천의대 길병원과 경원인천한방병원 의료진이 6일 인천 덕적도 임시진료소에서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의료진은 4일부터 2박 3일간 진료활동을 펼쳤다. 사진 제공 가천의대 길병원


“피서가 따로 있나요. 어르신들께서 진료를 받은 뒤 흡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해수욕장에 온 것처럼 시원합니다.”

6일 인천 옹진군 덕적도 덕적초교 임시진료소.

가천의대 길병원과 경원인천한방병원 소속 의료진이 섬 주민들을 정성스레 치료하고 있었다. 이날은 진료 마지막 날.

4일부터 섬 주민 300여 명을 상대로 한방, 심장초음파, 고밀도검사 등 13개 과에 대한 진료가 이뤄졌다.

의료진 30여 명과 의대생 50명 등 80여 명은 여름휴가를 미룬 채 뭍에서 뱃길로 1시간 이상 떨어져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섬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의료시설이라고는 보건지소 1곳밖에 없어 충분한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김혜성(60) 씨는 “몇 년 전부터 눈이 침침하고 눈물이 많이 나왔지만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냈다”며 “친절한 진료를 받고 나니 병이 나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진료단장인 이범구 길병원 진료부원장은 “섬 지역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