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이 2-2로 팽팽한 9회말 1사 주자 1,2루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끝내기 좌전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두산 선발 투수 김명제(19)의 깨진 중지 손톱.
두산과 KIA의 운명은 여기서부터 뒤바뀌었다. 6회 김명제의 손톱이 깨진 뒤 KIA는 경기를 뒤집으며 4위에 올랐다. 6월 17일 이후 47일 만의 4위 복귀. 반면 두산은 5위로 추락했다.
3일 광주 경기. 작년 신인 최고 계약금(6억 원)의 김명제와 올해 최고 계약금(10억 원)을 받은 한기주(19·KIA)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젊은 어깨는 모두 승리에 배고파 있었다. 김명제는 올해 31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7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기주 역시 최근 3연패 중.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김명제가 최고 148km의 직구로 장군을 부르자 한기주는 151km의 강속구로 멍군을 불렀다.
앞선 것은 김명제였다. 6회초 이종욱과 안경현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얻었다. 그러나 6회말 수비에서 조경환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음과 동시에 손톱이 깨지고 말았다. 투구수는 77개였지만 강판할 수밖에 없었다. 한기주도 7회를 던지고 교체됐다.
둘이 물러난 뒤의 주인공은 KIA 2루수 김종국이었다. 김종국은 7회 김덕윤을 상대로 동점 우전안타를 친 데 이어 9회말에는 정재훈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까지 쳐내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활발한 타격전 끝에 SK를 10-6으로 꺾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한화는 문동환의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발판삼아 롯데를 3-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문동환은 11승째. LG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베로커는 현대와의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하고도 타선 지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LG가 7-4로 승리.
▼송진우, 내일 200승 도전▼
한편 한화 송진우(40)의 첫 개인 통산 200승 달성 도전이 하루 늦춰졌다. 송진우는 당초 4일 대전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등판 일정이 조정돼 5일 출전한다. 한화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송진우는 지난달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99승째를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팀순위(3일)순위팀승패무승률승차①삼성472930.618-②한화433320.5664.0③현대433610.5445.5④KIA383730.5078.5 ⑤두산383820.5009.0⑥SK384510.45812.5⑦롯데314320.41915.0⑧LG314840.39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