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등 318개 공공기관 기관장 중 산업은행 총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총재의 연봉은 7억1100만 원으로, 가장 적은 강릉대 병원장 연봉(5900만 원)의 12배였다.
이는 기획예산처가 10일 공개한 공공기관장들의 지난해 연봉(판공비 제외)을 분석한 결과다.
단연 금융권 공공기관장들의 연봉이 많았다.
산업은행 총재에 이어 중소기업은행장이 5억7600만 원으로 2위였고 신용보증기금 이사장(3억9700만 원),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3억6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일반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4억2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가스공사 사장(3억3600만 원),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2억6700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2억61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국립대학 병원장으로는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1억2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병원장(9200만 원), 강릉대 치과병원장(8200만 원), 경상대 병원장(79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국책연구원장 중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장이 1억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1억1100만 원), 산업연구원장(1억800만 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1억600만 원) 등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공공기관장들의 연봉이 크게 다른 데 대해 기획예산처 김용진 공공혁신기획팀장은 “기본급뿐 아니라 공공기관 평가결과에 따른 성과급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은 측도 “총재 연봉 중 3억3000여만 원은 지난해 2조40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따른 성과급”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